많은 문화재들이 보아 달라고 눈길을 뺏지만, 보물을 알아 보는 것도 벅차다는 생각으로 이 곳 저곳 발길을 옮긴다. 임신서기석은 점판암제로, 한 면에 5줄 74글자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비석의 첫머리에 ‘임신(壬申)’이라는 간지로 이름이 임신 서기석이라 하는데, 비문의 내용은 "임신년 6월 16일에 두 사람이 함께 맹세하여 기록한다. 하느님 앞에 맹세한다. 지금으로부터 3년 이후에 충도를 지키고 허물이 없기를 맹세한다. 만일 이 서약을 어기면 하느님께 큰 죄를 지는 것이라고 맹세한다. 만일 나라가 편안하지 않고 세상이 크게 어지러우면 ‘충도’를 행할 것을 맹세한다. 또한 따로 앞서 신미년 7월 22일에 크게 맹세하였다. 곧 시경, 상서, 예기,춘추전을 차례로 3년 동안 습득하기로 맹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