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如一同行 백 예순 세번째 - 춘천

세종해피뉴스 2024. 7. 11. 23:20

- 춘천박물관

오늘은 춘천 박물관을 찾아간다. 이곳에 근간에 모습을 되 찾은 새로운 블상의 특별전을 찾아나선 길이다. 더위를 피해 박물관을 찾는 것도 피서의 방법이라는 생각과 새로이 전시된 국보급 문화재라는 이야기에 찾은 춘천박물관에는, 그 동안 보고 싶었던 대리석으로 만든 보물도 있어,  빨리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한걸음에 달려간다. 

 

[ 춘천 국립 박물관]

 

 건물 외벽에 다시찾은 신라이라는 걸개를 보며 가슴이 뛴다. 이곳은 강원의 역사와 문화, 금강산과 관동팔경을 주제로 전시가 있는 곳이다.

 

[박물관 뮤지엄 카페]

 

 박물관 입구를 들어서면 원형의 라운지에 강원의 명승지 사계와 금강산 해금강의 절경을  LED 화면으로 계단및 벽면에 비추는 멋진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먼저 이곳의 전시물들을 관람한다.

 

[ 석가모니불(철불상, 원주 학성동), 석가모니불 ( 철불상, 원주학성동), 비로자나불 (석불상, 원주 영천사), 비로자나불(석불상 원주 본저전동) ]

 

 

전시실로 들어서면  이곳 강원도 일대에서 발굴 된 철불상과 석불상 들이 자리한다. 전시공간을 활용, 불상의 사면을 보도록 전시되고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전시된 점이 마음을 기쁘게 하고 문화재에 다가가게 하는 느낌을 준다. 이제는 선을 둘러 접근을 금지 시키지 않고, 문화재를 만지지 않고 가까이서 느끼고 감상하는 품격을 가지게 하는 박물관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보물 제 1873호 원주 학성동 철조약사여래좌상]

 

 2015년 보물로 지정된 철불상은 일제강점기까지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학성동(읍옥평) 들판에 방치되어 있던 다섯 구의 철불 가운데 하나라 한다. 전체높이 110cm는 등신대에 가깝고, 어깨가 처지고 목이 다소 긴듯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람과 흡사하고 자연스러워 보인다. 나말여초기의 불상으로 철불의 제작기법 뿐 아니라 당시 유행했던 약사여래의 도상을 알려주며 원주지역에서 유행했던 조각 양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이라 한다.
 

[벽면에 자리한 고려시대 불상]

 

 고려 시대의 불상들이 벽면을 활용 전시되어 있는데 벽면의 오른쪽 끝에 자리한 불상은 보물로 지정된 금동관음보살좌상이다.

 

[ 보물 제 1872호 전 회양 장연리 금동관음보살좌상]

 

금강산(강원특별자치도 회양군 장연리)에서 출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섬세하고 정교한 표현기법, 전신을 뒤덮은 화려한 장신구, 높고 화려한 보란, 커다란 원반형의 귀걸이, 오밀조밀한 이목구비, 잘록한 허리 등은 중국 원대에 황실을 중심으로 성행 했던 티벳 불교미술의 요소가 많은 곳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하는데, 이와 같은 불교 조각의 영향이 여말선초 조각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되어,  한국조각사에서 중요성이 크다고 한다. 원과 고려, 조선 불교조각의 상호 관련성을 살펴볼 수 있는 학술적 가치를 가진 문화유산으로 판단되는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있다고 한다. 작은 것에 저토록 많은 것을 상상하여 표현 하기가 쉽지 않을텐데, 단번에 만들어진 것이 아닌 많은 노력 끝에 나왔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전시된 고려시대 불상(관음보살(고려),  관음보살,  보살 (고려), 부처]

 

 같이 모셔진 불상 들에게서는 추후에 보물로 지정될 수도 있겠다는 작품도 있다고 생각해 본다.

 

[전시물]

 

 전시물들은 예스러움과 문화재로의  품위를 보이는 불교의식에 사용되는 도구들이다.

 

[전시물]

 

 전시물들을 따라 발길을 옮기니 따로 전시실이 마련된 곳에 자리한 오래전 부터 보고 싶던 보살상을 접한다. 검은 공간에서 빛을 받은 하얀 대리석 보살상이 온화한 미소를 띄고 반긴다.

 

[국보 강릉 한송사지 석조보살좌상]

 

 사진으로 만 접하던 국보를 접한다. 1967년 국보로 지정 된 이 불상은 바닷가 한편 소나무 숲에 둘러 쌓인 강릉 한송사 옛터에 있던 고려시대 보살로, 1912년 일본으로 옮겨졌다가, 1965년 조인된 ‘한일협정’에 따라 되돌려 받았다고 한다. 잘려진 머리 부분을 붙일 때의 흔적과, 이마 부분의 백호가 떨어져나가는 손상이 있을 뿐 거의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흰 대리석으로 만든 점이 특이하다. 연꽃 가지를 들고 높은 보관을 쓴 이 보살상은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 보살로 보고 있으며, 만든 시기는 고려 초인 10세기로 추정한다. 머리에 원통형의 보관에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관 위로 높이 솟아 있다. 통통한 볼과  네모난 얼굴형이며, 가는 눈과 입가에는 엷은 미소를 띈다. 목에는 삼도와 목걸이를 하고 있으며, 검지 손가락을 편 오른손은 연꽃가지를 잡고, 왼손 역시 검지 손가락을 편 채 무릎 위에 올려져 있다. 오른쪽 다리를 안으로  왼쪽 다리를 밖으로 하고 있다.   

 

[보살상의 좌대]

 

 보살상의 앞 뒤 모습을 돌아 볼 수 있게 전시 된 것에 감사하며, 아마도 이는 뒷태도 우아한 것을 보여 주기 위한 배려라 생각한다. 짧지만 오랜시간 앉아 보살상을 눈에 담아보고 국보의 가치를 느껴보고 발길을 옮긴다. 

 

[보살]

 

 눈에 드는 보살이 발길을 잡는다. 1972년 평창 대화면에서 발견된 불상으로 백색을 띤 무른 비석으로 조각한 것으로 ,조선 후기 경상도 지역에서 비석으로 조각을 많이 하였다고 한다. 이 불상은 17세기 후반 부터 승호와 경옥 등으로 대표되는 조각승 들에 의해 조각된 것으로 추정되며, 옻칠을 한 후에 금을 얇게 붙여 만든 것으로 지금은 대부분 탈락되어 있다. 머리에 쓴 간과 귀걸이, 가사 등에도 백색과 붉은색으로 채색한 흔적이 보인다고 한다. 머리에 쓴 보관과 이마 부분 절반, 얼굴 일부가 결실된 상태로 보관되어 있다가 2017년 복원하였다고 한다.

 

[보물 제 1506호 허묵 초상, 복제품, 보물 제 1871호 동제 염거 화상 탑지]

 

 전시실에는 금강산, 강원도의 정자, 관동 팔경 등 강원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서화 전시물이 있으며, 보물인 허묵 초상화 복제품과 원주 흥법사에서 서울로 옮겨 간 염거화상탑에서 나온, 염거화상의 입적과 탑을 세운 연대를 표시한 동판인  보물  제 1871호 동제 염거 화상 탑지도 있다. 브랜드실의 한곳은 2001년 영월 창령사터에서 발견된 오백나한을 전시한 '오백나한 나에게로 가는 길' 과 다른 곳 전시실은  2015년 발굴된 ' 다시찾은 신라의 빛 선림원 터 금동보살입상' 의 전시실이 있다. 먼저 어둠 속에서 잔잔히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오백나한을 접한다. 나한상의 모습에서 나온 태마별로 배치된 전시장에는 제목을 읽으면 이해되는 나한 들이 자리하고 있다.

 

[창령사터 오백나한]

 

 가사를 두른 나한, 이야기 하는 나한, 두건을 쓴 나한, 수행하는 나한, 생각에 잠긴 나한, 미소를 띈 나한, 바위뒤에 나한, 암굴속 나한 등, 불가의 진리를 깨우친 성자 ‘나한’이 일상 속 평범한 모습으로  질박하고 친근한 표정으로 자리한다. 정교하지 않고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을  장독대 옆이나  정원이 아닌 이 처럼 박물관 전시실에서 보는 것이 신기롭다. 이는 깨달음을 추구 하는 5백 나한의  성자들이 각각의 다른 모습과 얼굴 표정으로 함께 하여 볼수록 정이 가는 투박한 매력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영월 창령사터 오백나한상]

 

 매끄럽고 화려한 예술품 같은 문화재 가운데서, 질그릇 같은 투박함과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정감을 느끼게 하는 나한상에서  정교함은 없으나 마음에 슬며시 다가오는 느낌에서 작품의 다양성을 느껴본다. 이 느낌을 가지고 옆의 전시실에서 보물로 지정을 앞두고 머지 않아 국보로 승격이 가능한 작품이라 생각되는 보살상을 대한다. 

 

[발굴당시의 사진]

 

 불상은  2015년 양양의 선림원지에서 발견 되어 5년에 걸쳐  청동녹을 한겹 한겹 벗겨내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이번에  춘천에서 광배의 수리까지도 완전히 마친 결정체를 가지고, 2024. 5.14~7.28 일  다시 찾은 신라의 빛 선림원 터 금동보살입상 이라는 타이틀로 전시회를 갖는 중이다.

 

[양양 선림원지 금동 보살 입상]

 

 통일신라에 제조된  높이 66.7cm에  정병을 들고 있는 관세음 보살로, 출토지역, 제작연대를 알수 있고, 통일 신라작품으로 대좌와 광배, 장신구 등으로 볼때 국보급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검게 장식된 전시실  중앙에 자리한 보살입상은 마침 전기 문제로 불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에서도 그 존재감을 드러낸다. 조명이 밝혀져 드러낸 모습은 너무도 정교하고 화려하다. 앞서의 나한상과는 다른 불상의 모습에서 눈을 즐겁게 하는 감탄을 느낀다.  한참 눈에서 머리로 담아 본다.

 

[현묘의 정원]

 

 박물관 외곽에는 현묘의 정원이 자리한다, 낙산사의 담장과 강원도 여러 지역의 절터에서 나온 문화재를 모은 곳 이다. 현묘의 정원이란 유교, 불교, 도교를 두루 통합하는 우리 민족의 고유 사상을 신라의 대학자 최치원이 지칭한 말로 삼국사기에서 인용하였다고 한다. 더운날, 따가운 온도에도 더위를 피하고 각종 문화재에 흥미를 가지게 하는 다양한 영상 시스템을 갖추어, 일반인은 물론 어린이들의 문화 공간으로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이 있는 곳이라는 생각을 갖는다. 더위를 보내며 문화재를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은 박물관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 임을 공감하며 다음 여행지를 머리에 그리며 집으로 향한다.

 

如一유광하 기자

[관련기사] 如一同行 백 예순 세번째 - 춘천 > 뉴스 | 세종해피뉴스 (xn--vg1b03zi5a71m9wruj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