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149

如一同行 백 서른 일곱번째 - 남원

오늘은 남원 신계리의 마애석불조상을 찾아가는 길이다. 길을 조금 벗어나 혼불 문학관을 찾아본다. 나는 읽어 보지 못한 소설이나 동행자가 통독으로 어렴푼한 기억 속에 들려 준 줄거리를 들으며 들러 본 것이 기억나서 추억을 얹고, 바뀐 모습을 궁금해 하며 찾아본다. 가는 길의 서도역에서 들러 기차길에 대한 많은 기억을 덮어 씌워 본다. 소설에 장소이기도 하지만, 실제 많은 사연을 않고 있었을 역이라 생각하며 주변을 둘러 본다. 기차길 위애 서서 중심 잡기 하며 걸어도 보고, 기차길에 설치 된 의자에도 앉아 본다. 깔금하게 정비 된 서도역에서 시간을 보내며, 기차길도 작은 역도 이제는 문화재 자료로 자리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서도역에서 길을 나서 철길 건너를 달리면 혼불 문학관에 당도한다. 주차장에..

문화 2023.10.24

如一同行 백 서른 여섯번째 - 함안

무진정을 찾아가다 길 건너로 접어 들어 마을 입구에 자리한 보물을 찾아 본다. 아담하게 자리한 전각 안에 불상이 보이는 이곳은 함주지의 기록을 통해 북사( 北寺)가 있던 곳으로 추정한다. 발굴로 확인된 절터는 동지산 남쪽의 작은 골짜기 남향으로 자리하는데, 남북국시대의 평지사찰의 입지로, 이곳 대사리 마을 전체를 절터로 추정한다. 남북국시대에 창건되어 고려시대에 지속적 수리와 증축이 있다가, 조선 전기에 폐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사(大寺)골로 불리는 마을 입구에 3구의 불상이 전각안에 석불군을 이루고 있다. 이 불상들은 고려시대의 지방화된 불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좌우 측면의 불상은 다른 불상의 협시 보살로 만들어 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2구의 보살 입상은 손모양이 다를 뿐 조각수법이 비슷하여 보..

문화 2023.10.18

如一同行 백 서른 다섯번째 - 함안

- 함안 박물관 오늘은 길을 나서 함안으로 향한다. 이 곳의 박물관에 전시 된 아라가야의 유물과 볼거리를 찾아보려 한다. 오늘은 가야문화를 접하러, 말이산 고분군 옆에 자리한 새로이 단정한 듯한 박물관을 찾는다. 가야는 고령 대가야, 창녕 비화가야, 김해 금관가야, 고성의 소가야, 함안의 아라가야로, 그 중 이곳 아라가야는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는 안야국, 광개토대왕비엔 안라, 삼국유사에는 아라가야로 표기되어 왔다고 하는 데, 최근에 남원의 아영에 그 세력이 자리하고, 멸망 후 일본에 많은 유민이 건너간 것으로 전해진다 말이산 고분군은 아라가야의 왕과 귀족들의 묘역으로 아라가야 600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유적이다. '말이'는 순우리말인 '마리'에서 비롯한 '우두머리'라는 의미로, 말이산은 왕의 무덤이 ..

문화 2023.10.12

如一同行 백 서른 세번째 - 남양주

- 수종사 의정부 방문을 끝내고 귀가 길에 구리를 지나며 운길산의 수종사를 떠올린다. 오늘의 날씨는 매우 화창하기에, 예전의 방문시 안개로 보지 못하던 수종사에서 보는 양수리의 전경이 생각나서 이기도 하다. 또한 그 곳에 자리한 보물로 지정 된 탑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방문한다. 방문하려 한 수종사는 봉선사의 말사로, 세조 5(1459)년 창건됐다고 전해 내려온다. 수종사는 세조가 두물머리에서 하룻밤 머물다, 새벽의 종소리에 잠을 깨어 종소리를 따라 산으로 오르니, 그 소리는 바위동굴 속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였다 하며, 동굴 속에서 18나한을 발견하는 사찰의 중창을 명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때 심었다는 은행나무 두 그루는 사찰에 자리하고 있다. 가파른 산길에 만들어져 있는 시멘트 길을 타고 사찰의..

문화 2023.10.04

如一同行 백 서른 한번째 - 보령

보령을 방문한다. 보령에 문화재 탐방을 위해서는 성주사지를 둘러 보아야 한다. 이 곳에는 국보와 보물이 많은 절터이다. 성주사는 백제시대 오합사라는 절로 시작하는데, 이 곳은 전사한 영령들을 위로하기 위한 호국사찰 이었다고 한다. 백제 멸망 후 폐허로 있다가, 통일 신라시대에 당나라에 유학한 무염대사가 머무르면서 선종을 크게 일어난 사찰이다. 선종은 어려운 불경을 모르더라도 수양을 잘하기만 하면 마음속에 있는 불성을 깨달을 수 있다는 불교 종파라고 한다. 전국 9산선문중 하나인 성주산문의 중심사찰이었는데, 임진왜란을 겪으며 쇠퇴하다가 17세기말 이후 폐사되었다고 한다. 잘 정비된 사지에 들어설때 마다 탑만이 존재하는 것을 보게 된다. 이곳도 잘 발굴 조사 되어 잘 닦아 놓은 터를 지키는 탑들을 보게 된다..

문화 2023.09.20

如一同行 백 서른번째 - 논산

- 명제고택, 궐리사 논산으로 길을 접어든다. 기억해 보니 지난 겨울 일흔번째 여행 길, 이곳 논산의 명제고택을 소개 했으나, 그 때는 겨울이라 고택의 여름 멋을 느끼지 못했다는 생각으로 다시 방문해 보려 한다. 푸른 녹음과 여름의 태양광에 밝게 빛을 발하는 모습, 그리고 물이 채워진 연못으로 생명감이 있는 모습이 기대된다. 집 앞에 당도하니 네모난 인공 연못에 원형의 섬에 연잎과 함께 자리한다. 물가를 한번 돌고 넓은 마당이 있는 고택으로 향한다. 연꽃이 피어난 연못도 갖춘 이 고택은 지정 당시 명칭은 '윤증선생고택(尹拯先生故宅)'이었으나, 조선 숙종 때의 이름난 유학자 명재 윤증(1629-1711)이 지었다고 전하는 가옥인 점을 반영, 그의 호를 따라 ‘논산 명재 고택’으로 지정명칭을 변경(2007...

문화 2023.09.13

如一同行 백 스물 일곱번째 광주

- 남한산성 오늘은 광주의 남한산성을 찾아 본다. 남문 주차장에서 이 곳을 많이 오르 내린 친구를 만나 함께 하는 길이다. 늘 산 길로 0.6 km 이상이면 무리라고 생각하는데, 비가 간간이 뿌리는 길을 회포의 막걸리 한잔의 힘을 빌려서, 보물을 찾아 남한산성을 오른다. 성벽을 도는 산행이 아닌 이곳에 새로이 보물로 지정된 곳을 둘러 보려 한다. 먼저 친구의 안내로 지름길로 수어장대로 향하는 길로 오른다. 나름 지름길이라서 인지 목에서는 신음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지름길이 좀 더 험하지 않는가 의심하며 뒤를 따르는데 많은 분들이 옆을 지나쳐 앞서 간다. 산속 갈림길에서 숭렬전이라는 글귀를 보아 반기며 이내 길을 벗어나 숭렬전으로 향한다. 숲속에 자리한 숭렬전은 안내판을 통해 공부해 본다. 이 곳은 백제..

문화 2023.08.27

如一同行 백 스물 여섯번째 - 성주(2)

한개 마을에 들어서기 전 마을 지도를 살펴 본다. 이곳 출신의 후배님의 권유도 있고, 한개 마을은 안동의 하회마을, 경주의 양동마을과 함께 3대 전통마을 이라고 하여 찾아보고 싶던 곳이다. 뙤약볕아래 마을을 둘러본다. 입구서 좌우로 갈리는 길 중에 비교적 종택이 많아 보이는 왼쪽길로 접어든다. 실제로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마을의 종택은 찾아 보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라 조심조심 방문해 본다.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대산1리의 한개마을은 조선 세종때 진주 목사를 역임한 이우가 입향하여 거주한 때로부터 560여년을 내려오면서 성산 이씨가 집성하여 살고 있는 전통 깊은 마을이라 한다. 이곳에는 경상북도 문화재로 지정된 건축물이 9동 이며, 이들은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에 걸쳐 건립되어, 풍수지리..

문화 2023.08.26

如一同行 백 스물 네번째 - 담양

용흥사를 나와, 세찬 빗줄기가 나의 여행을 어렵게 하나, 우산을 받쳐 들고 길가에 자리한 보물을 찾아나선다. 차로 지나기 쉬운 두개의 보물을 지닌 길이 있다. 길 하나를 두고 하나는 남산리 보물로 하나는 객사리보물로 나뉘어 자리하고 있다. 담양읍에서 순창 가는 길을 가다 보면 넓은 평지가 전개 되는데 절터의 흔적은 없고 들 가운데에 이 석탑만이 서있는 곳이 있다. 이곳은 관람을 위한 주차시설이 없어 불편한 점이 있다. 담양의 남산아래 너른 공터에 서있는 탑, 에전 절터 인듯 한 사지이지만, 기록을 알수 없는 이 곳은 산아래 주변을 둘러 볼 수 있는 너른 공간에 건물터와 우물이 자리하고 있다. 탑은 1층의 기단 위에 5층의 탑신을 올리고, 머리장식은 모두 없어졌다. 기단은 다른 탑에 비하여 높이가 낮고, ..

문화 2023.08.09

如一同行 백 스물 세번째 - 담양

이번 주도 비는 계속 내려 빗속을 달려 담양으로 향한다. 그간 보지 못했고 소개되지 않은 보물을 위해 찾은 담양은 굵은 빗줄기를 뿌리고 있다. 이곳의 메타스퀘어 길을 지나보는 여유를 가져 본다. 오늘의 여행지는 보물인 범종을 보유한 용흥사를 찾아가는 길이다. 대한불교조계종 백양사(白羊寺)의 말사이며, 창건연대는 미상이나 삼국시대부터 있었던, 원래의 이름은 용구사(龍龜寺)였다고 사찰이다. 용흥사를 찾아가는 길은 용흥계곡을 통과 하는데, 계곡이 깊지도 길지는 않으나 물이 맑아서 인지 많은 위락시설이 자리한다. 사찰 입구에는 큰 비로 내려 서지는 못하였지만 떨어지는 빗줄기를 받아내고 있는 저수지도 자리한다. 일주문을 통하여 느겨지는 것은 사찰의 내부가 현대와서 많이 번창함을 나타내는 듯 하다. 사천왕문 앞에는..

문화 2023.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