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144

如一同行 백 일흔 네번째 - 고성

비가 오는 흐린 날이지만 바닷가를 찾는다. 송지호 해수욕장 인근의 기이한 모습으로 서있는 서낭바위를 찾는 길이다. 다른 나라의 모래 사막이나 바닷가에 자리한 가분수형의 여인의 두상 같은 바위가 우리에게도 있다 하여 그 형상이 궁금하여 나선 길이다. 오호리에서 등대로  언덕을 올라 바닷가쪽으로 내려가면, 만화의 둘리를 담기도 한 모습의 신비한 형상을 갖춘 바위가 언덕으로 둘러쌓인 중앙에 자리하고 있다.  이 곳 오호리 주민들이 매년 풍어제를 올리는 서낭당이 가까이 있어 서낭바위라 불리는 바위이다. 뒤 벼랑은 서로 다른 암석이 지층을 이루며 비스듬히 누워 있고, 서낭바위와 같은 방행, 같은 각도로  누워 서낭 바위가 위의 바위에서 떨어져 나온 것 같다.  파도에 의한 파랑 침식으로 만들어 졌다는 바위는 아래..

문화 2024.11.04

如一同行 백 일흔 세번째 - 양양

바닷길 옆 바다를 보며 달려 양양을 찾아든다. 일전의 춘천박물관에서 선림원지에서 발굴된 금동보살이 매력적이어서 이것이 발굴된 현장을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이곳 절터에 그 외 많은 보물이 있다고 하니 가는 길이 신난다. 가는 길을 찾아 안내판을 쫓으니 앞에 나타난 곳은 자그만 건물 검문소인가 매표소인가가 발길을 잡는다. 이 곳은 미천골 휴양림안에 있어 이곳 입구에서 선림사지의 안내를 받고 길을 들어선다. 미천골 맑은 물을 벗 삼아 계곡을 따라 잠시 오르다 주차장이 없는 길 옆에 사지를 알리는 안내판을 발견한다.   길 옆 임시주차 후 계단을 오르니 바로 마주치게 되는 심층석탑이 이 곳이 절터임을 알게 해준다.   보기만 해도 보물 임을 한 눈에 알게 하는 조각을 지닌 이 탑은 2단의 기단 위에 3..

문화 2024.10.24

如一同行 백 일흔 한번째 - 고성

- 옥천사 오늘은 경남 고성의 옥천사를 찾아본다. 더위가 가시지 않은 날의 먼 나들이지만 이동으로 인하여 즐거운 마음이다. 고속도로 중간에 내려갈 수도 있으나,  예전 다니던 길을 눈에 익히고저, 고성 톨게이트로 나와 대가리 저수지 길을 끼고 들어서  예전의 벛꽃 길을 찾아든다. 가는 길목에 자리한 갈천서원이 있어 잠시 숨을 고른다.  갈천서원은 행촌 이암(杏村 李嵓)을 제향하기 위해 건립된 사원으로, 이암(1297~1364)은 공민왕 때 문하시중을 역임한 자라 한다. 회화면에 금봉서원이라 이름 지어 세웠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 된 것을 1712년에 지금의 자리에 다시 세우면서 갈천서원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하는데, 사원의 문은 닫혀 있어 담넘어로 구조를 파악한다.  강당은 정면 3칸, 측면 1.5칸으로 ..

문화 2024.09.27

如一同行 백 일흔번째 - 담양

오늘은 함께 공부하는 학우들과 함께 담양으로 향한다. 대나무로 유명한 지방이지만, 메타스퀘이어 길을 달려 담양으로 들어서서 대통밥으로 여정을 달래며, 배롱나무로 그 진가를 높이는 명옥현을 찾아본다. 더운 날로 인하여 마을의 출입을 제한하기 위해 마련한 주차장을 지나, 좁은 마을 길을 따라 명옥헌에 당도한다. 연못가에 자리한 배롱나무의 가지에 만개한 꽃을 달고 있지 않고 가지 끝에서만 꽃잎을 대한다.  정자와 배롱나무를 함께 담기가 쉽지 않은 곳이라, 마침 안내판의 이 사진에 만개한 배롱나무 꽃과 정자가 함께 담겨 있어 빌려본다. 연못 입구에 약간 높은 위치의 둔덕이 있는데, 이곳에 전망대를 세우면 사진 같은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이곳에 올때마다 아쉬웠는데, 이를 담양군청에 건의 해 볼려고도 생..

문화 2024.09.15

如一同行 백 예순 아홉번째 - 보은

보은을 찾아본다. 그동안 불편을 주던 허리와 발바닥의 통증이 어느 정도 완화되었다는 생각으로 산행이 조금은 요구되는 곳을 찾아보다가 복천암의 보물인 승탑을 찾아보기로 한 것이다. 속리산 법주사를 방문하면 많은 보물을 볼 수 있겠으나 너무 많은 보물에 부담이 가 부속 암자를 찾아 보려고 법주사로 향한다.   속리산 법주사로 가는 길 한가운데 보이는 정이품송은 나이가 약 600살 정도로 추정되는 소나무로, 높이 14.5m, 가슴높이 둘레 4.77m이라고 한다. 세조 10년(1464)에 왕의 가마가  소나무 아래를 지나게 되었는데, 처진 가지로 가마가 지나기 어려울때 가지를 들어 왕이 지나도록 하였다 하고,  또 세조가  이 나무 아래에서 비를 피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한다. 세조는 소나무의 충정을 기리기 위..

문화 2024.09.08

如一同行 백 예순 여덟번째 - 경주 2

많은 문화재들이 보아 달라고 눈길을 뺏지만, 보물을 알아 보는 것도 벅차다는 생각으로 이 곳 저곳  발길을 옮긴다.  임신서기석은 점판암제로, 한 면에 5줄 74글자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비석의 첫머리에 ‘임신(壬申)’이라는 간지로 이름이 임신 서기석이라 하는데, 비문의 내용은 "임신년 6월 16일에 두 사람이 함께 맹세하여 기록한다. 하느님 앞에 맹세한다. 지금으로부터 3년 이후에 충도를 지키고 허물이 없기를 맹세한다. 만일 이 서약을 어기면 하느님께 큰 죄를 지는 것이라고 맹세한다. 만일 나라가 편안하지 않고 세상이 크게 어지러우면 ‘충도’를 행할 것을 맹세한다. 또한 따로 앞서 신미년 7월 22일에 크게 맹세하였다. 곧 시경, 상서, 예기,춘추전을 차례로 3년 동안 습득하기로 맹세하였다.”..

문화 2024.09.01

如一同行 백 예순 일곱번째 - 경주

- 경주 박물관 경주로 길을 나선다. 오랜 폭염의 날씨에 차 밖을 나서기가 두려워 경주를 들어서며 곧바로 국립 경주 박물관으로 향한다. 이러한 날씨에 시원하게 보물을 접할 수 있는 것은 박물관 관람이기 때문이다. 평일이지만 많은 관람객이 함께 한다. 방학기간의 아이 들과 그리고 눈에 띄는 많은 외국인을 통해 국립 경주 박물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된다. 무료 주차에 무료 입장으로 우리의 문화를 보전 전시한다는 것이 말없는 자존감을 갖게 하여 준다. 이 곳은 신라역사관, 신라미술관, 월지관, 신라천년보고, 옥외전시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월지관은 오늘  보수공사로 관람이 불가하다. 이곳을 다시 한번 찾을 이유가 생긴다.먼저 신라역사관을 들어선다. 이곳은  신라의 건국과 성장, 그리고 신라하면 연상되는 황금..

문화 2024.08.22

如一同行 백 예순 여섯번째 - 상주, 구미

- 대둔사구미로 길을 나선다. 오늘은 구미의 대둔사를 찾아 보려 하는데, 구미로 들어서기 전 상주를 통과한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이웃 도시나 마을을 가려면 굽이 굽이 산길로 재를 넘어가야 한다. 요즘 처럼 터닐이 없던 시절 발품 팔아 오랜 시간을  힘겹게 넘을 길을 쉬통과하고, 포장된 도로를 따라 주변을 둘러보며 편히 넘을 수 있으니, 그리고 목적지 까지 빠르게 넘어갈 수 있으니 옛날 사람들 보다 수명 만이 길어 진 것 이 아니라 장소의 이동에 소비하는 시간은 수백, 수천배로,  삶이 연장 된 느낌이다. 구미로 가는 상주를 통과 하는 길에 상주 오작당이 있어 둘러 본다. [상주 오작당]  안내문을  통하여 이곳의 내력을 알아 본다. 오작당은 입재 조대윤의 종가로 원래는 40여칸 이었는데, 1781년 부..

문화 2024.08.16

如一同行 백 예순 다섯번째 - 광주

- 광주 박물관 오늘은 길을 광주로 잡는다. 더운 날씨도 피하며 문화재와 함께 할 수 있는 광주 박물관에서 시원하게 보물들과 시간을 보내려한다.   이 곳의  역사문화실엔 선사시대부터 마한, 백제, 가야, 통일신라, 후백제, 고려, 조선시대에 이르기 까지의  고고 유물을 중심으로 전라 지역의 선사 및 고대 문화의 다양한 모습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많은 유물을 볼 수 있으며, 그리고 도자기 풍류를 품다"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이곳의 전시장을 둘러보며 보물 찾기에 나서본다.   눈에 들어오는 보물은 크기나 모양이 한눈에 보물 임을 짐작케 한다. 석등은 부처의 광명을 상징하고 광명등 이라고도 하는데,  대웅전이나 탑 같은 건축물 앞에 자리한다. 이 석등은 연꽃이 둘러진 아래 받침돌 위에 기둥으로 쌍사자가 ..

문화 2024.08.07

如一同行 백 예순 네번째 - 고령, 기장, 경주

오늘은 부산이다. 보물과 여러 문화재가 있는 기장의 장안사를 찾아가는 길에, 고령을 지나며 이 곳의 자랑 거리인 장기리의 암각화를 만나 본다. 네비를 따라 들어 온 암각화 공원은 도로 곁에 빗물 침식을 막아주는 채양 건물 아래 자리하고 있다. 안내판을 보며 보물의 됨됨이를 알아 본다.   빗물침식을 방지하기 위한 시설 아래에는 청동기 시대 만들어진, 사람들이 자신의 염원을 신성시 하던 바위에 새긴 암각화가 자리한다. 낙동강의 지류인 회천모듬내에서 약 200m 떨어진 속칭 '알터마을'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제방을 만들기 이 전에는 유적 바로 앞까지 물이 들어 왔다고 하며, 발견 당시에는 앞쪽에 작은 웅덩이도 있었다고 한다.  바위면의 규모가 높이 3m, 너비 6m가량으로 남서쪽을 향해 있다고 한다. 주변에..

문화 2024.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