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144

如一同行 백 여든 다섯번째 - 청양

- 장곡사 청양으로 길을 잡는다. 청양의 칠갑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 자리한 도림사지에 남아 있는 탑을 찾아나선 길이다. 길을 찾아 사지 입구 까지 당도하였으나, 정작 사지는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어, 낙옆이 발을 덮는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다가 길이 쉽지 않아 이내 돌아내려 온다. 중도 포기의 아쉬움으로 입구에 덩그라니 놓인 석조물과 문 닫은 주변의 휴게소와 산장이 나를 더욱 쓸쓸하게 한다. 푸르름이 살아나는 봄볕 받는 날 다시 찾아보리라 마음 먹으며, 청양의 국보와 많은 보물을 보유한 청양의 명소 장곡사로 향한다.    장곡사는 통일신라 문성왕 12년(850)에 보조선사가 처음 세운 절로, 이후 많은 수리가 있었으나 자세한 기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 사찰은 지형을 따라 위아래에..

문화 2025.02.24

如一同行 백 여든 네번째 - 음성

음성으로 발을 들여 놓는다. 이곳의 1964년 한독창립 10주년 기념문화사업으로 설립 된 우리나라 최초의 기업박물관이며, 의학 전문박물관인 한독의약박물관을 찾는다. 보물이 6점을 비롯 총 2만여점의  동서약의약학 유물을 소장하고 있어 이를 보기 위함이다. 들어선 박물관엔 한국전시실과 국제 전시실로 1,2 층을 나선형 계단을 따라 이동하게 구성되고,  동서양의 진귀한 의약기구와 서적들이 소장되어 있다. 동선을 따라 다양한 의학. 약학에 관계 된 기구와 설명을 익히며 멋진 경험을 한다. 너무도 많은 의학에 관계 된 서적과 의학 용품들의  전시물에 취해 둘러보는 와중에도 보물을 발견하려 애써 본다. 이곳에는 복원된 19세기 독일약국, 플레밍 박사의 연구실, 전통한약방, 한국 일본 중국 몽고 등 나라별 다양한 ..

문화 2025.02.06

如一同行 백 여든 세번째 - 영주(3)

- 소수서원  숙수사지 터라 여겨지는 곳에 자리한 사적지 이며 2019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소수서원으로 들어선다. 저녁시간에 방문하기에는 다소 시간 상의 아쉬움에 마음만 바쁘고 발길은 늘어진다. 이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의 사학기관으로 조선 중종 38년 (1542)에 풍기군수 주세붕이 안향(安珦)을 제사하기 위해 사당을 세웠다가, 이듬해에 유생들을 교육하며 백운동서원이라 하고, 이후 명종 5년(1550)에는 풍기군수 이황의 요청에 의해 ‘소수서원’이라 사액을 받으며, 인조 11년(1633)에는 주세붕을 더하여 제사 지냈다고 한다. 어스녁한 늦은 시간에 서원의 방문은 마치 학교가 파한 시기에 학교 문을 들어서는 기분이다.   입구 오른편에  자리한 경렴정은 주세붕이 북송의 성리학자 염계 ..

문화 2025.01.28

如一同行 백 여든 두번째 - 영주(2)

영주를 벗어 나기 아쉬워 발길 잡아 찾은 곳은 두암고택,  가는 길의 이산서원을 지나 종택을 찾아본다.  두암고택은 조선시대의 문신 두암(斗巖) 김우익(金友益)이 20세가 되던 1590년(선조 23)에 분가하며 지은 ㅁ자형의 본집과, 후손들이 지은 함집당(咸集堂)이라는 이름의 별채, 그리고 김우익의 위패를 봉안한 사당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봉화에서 예천 흘러가는 내성천 변에 남향으로 자리 잡아 겨울 해가 따스이 내려쬐는 모습은  동양화  같은 모습으로 자리한다.   문이 잠겨 넘어다 본 모습은 ㅁ자형의 몸채에 양쪽으로 한 칸씩 돌출되어 있어  凸자형 모양이며, 전면 7칸중 좌측의 세 칸은 측면 2칸에 바닥과 지붕을 높인 팔작지붕이며, 전면에는 툇간에 마루를 두었고, 뒤는 온돌방이라 한다. 가운데 칸..

문화 2025.01.20

如一同行 백 여든 한번째 : 영주

영주로 여행길을 나서 본다. 영주는 부석사로  널리 알려진 곳이지만, 좋은 곳 먼저 보면 다른 것에 대한 관심이 적어질까 걱정하여 여타 보물과 문화재를 찾아본다. 맑고 푸른 하늘에 날씨는 제법 쌀쌀하다. 영주시로 들어서며 가흥리의 문화재를 찾는다. 서천 강을 끼고 가는 큰 길 옆에 있는 아담한 바위산에 자리한 불상이다. 멋진 환경과는 달리 주차장 시설이 별도로 없어, 골목길에 주차하고 마애삼존불을 대한다.  불상은 강가 돌출한 바위면에 본존불과 그 좌우에 서 있는 보살상인 마애삼존불로 자리한다.  1963년에는 마애여래삼존상 만이 보물로 지정되어 오다가, 이후 오른쪽의 여래좌상도 함께 보물로 등재된 것이라 한다. 많은 불교 신자님들이  방문하여 향을 피워서, 길가이지만 주변에 향내가 은은히 번지고 있다...

문화 2025.01.13

如一同行 백 일흔 아홉번째 - 안동

친구들과 함께 안동의 친구의 부름에 응하여 안동의 황토길을 찾아 나선 길이다. 대전 계족산의 황토길에 매력을 느끼는 친구들이 안동 땅을 밟아, 이 곳의 황토길을 탐방하는 길, 어설픈 걸음으로 따로이 뒤쳐저 홀로 도는 길을 택하고는, 이전 보다 걸음이 많이 나아졌다는 격려에 기쁜 마음으로 황토 길의 탐방을 마치고 이제 문화재 탐방길을 나선다.  도청앞에서 차로 이동하여 옛 제비원 불상을 찾아본다.  볼수록 신비로운 이천동 마애불은 자연 암벽에 신체는 선으로 나타내고, 머리는 따로 올려놓은 높이 12.38m인 불상으로, 고려시대 불상으로 앞면과 달리 불두의 뒷 모습은 손상되고, 입술을 붉게 치장한 모습이다. 근간에는 경북 주변의 마애불에서 발견되는 도색의 흔적으로, 마애불을 조성시 도색을 하기도 하였다는 주..

문화 2025.01.02

如一同行 백 일흔 여덟번째 - 금산

충남의 인삼으로 유명한 금산으로 향한다. 금산은 오래전엔  전라북도 였다가 충청남도로 이관된 곳으로 명산인 대둔산이 있는 곳이며, 임진왜란 (금산 전투) 당시 순절한 의병장 조헌, 승장 영규를 비롯한 700의사를 모신 무덤인 칠백의총이 있는 곳이어서, 이 곳 칠백의 총에 보관된 보물을 찾아보려 가는 길이다.   임진왜란(1592) 때 왜군과 싸우다가 장렬히 전사한 700명의 병사들을 위한 무덤과 사당으로, 그 들이 전사한 후 조헌 선생의 제자인 박정량과 전승업이 시체를 거두어 무덤을 만든 칠백의총이다. 조선 선조 36년(1603)에 ‘중봉조헌선생일군순의비’가 세워지고, 인조 25년(1647)에 종용사를 세워 700의사의 위패를 모셨다한다. 일제시대에 일본인들이 의총을 허물고 순의비를 폭파했으나, 금산군 ..

문화 2024.12.23

如一同行 백 일흔 일곱번째 - 김천

김천으로 길을 잡는다. 그 동안은  스치듯 지나던 직지사로 향한다. 다시 찾아 변화된 환경으로 바뀐 것을 보니 일찍 찾아오지 못함을 후회하게 된다. 직지사로 향하기 전에 나의 눈에 김천 시립박물관이 자리하여 이곳을 찾아본다. 사명대사공원내에 위치하며, 백두대간 황악산의 자연과 인근 직지사 등 문화·역사 자원을 연계하여 자연 속에서 쉬어가며 김천의 역사와 문화를 눈으로 보고 체험하는 산 교육장이라 한다. 대숲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 박물관을 둘러본다.   제 1전시실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김천의 역사를, 제2전시실은 김천의 근·현대 역사 및 문화관광자원 등 전시하여 김천시를 널리 알리고저 하고 있다.   이 박물관엔 김천의 대표적 유물로 국보인 갈항사지 동서탑을 한곳에 모조품으로 설치하고 있다. 현 국..

문화 2024.12.17

如一同行 백 일흔 여섯번째 - 영월

대관령을 넘어 강릉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길, 초겨울에 들어서도 날씨는 그리 춥지 않음을 기뻐하면서, 그대로 돌아가도 늦은 저녁이 되는 시간이나,  차로 소금강의 계곡을 끼고 올라 진고개로 넘으며 주변에 단풍구경에 매료된다. 진부에서 오래 전 맛 본 산채비빕을 다시 찾아 맛보는 행복감과 이전 같지 않게 길이 한적함을 느끼며,  굽이 도는 산길을 즐기다 보니 영월에 당도 한다. 애초에 계획한 여행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영월을 오랜 만에 지나며 최근 이곳에서 보물로 지정 된 건물에 흥미를 갖고 찾아 본다. 이 곳의 새로운 자랑거리인 보물로 지정된 창절사를 찾아 영월 읍내로 들어선다. 영월 읍사무소 인근에 자리한 창절사는 주차장 시설도 되어 있고, 이날은 도로 단장도 하여 서원 앞은 다소 어수선 하다...

문화 2024.11.30

如一同行 백 일흔 다섯번째 - 문경

- 대승사 문경의 대승사로 길을 나선다. 며칠전 상주 남장사의 목각으로 된 후불 벽화를 보고 국보 목각후불탱화를 찾아 나선다. 봉하의 산마루에 사면석불상이 있어 붙여 진 산이름이 사불산인 산으로 찾아들면 대승사가 자리한다. 이곳의 설화는 587년 (진평왕 9) 붉은 비단에 싸인 석불이 하늘에서 떨어져 왕이 예배하고, 이 바위 옆에 절을 창건하고 대승사라 하였다고 한다.  일주문을 지나면 산속에 마치 세속의 대감집의 삼문을 보는듯한 사찰에 당도한다. 오랜 역사 속의 사찰로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라는 생각도 든다.  문을 통과하여 계단을 오르면 사찰의 대웅전 마당으로 가는길이다.  임진 왜란과 잦은 화재로 그리 오래되지 않은 건물로 이루어진 사찰인 직지사의 말사이다. 한낮의 햇볕을 위해 열어 놓은 문사이로 ..

문화 2024.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