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목포 바닷가로 길을 잡는다. 일전 경남의 사량도에서도 멀리 본 기억이 있는 바닷물에 풍화되어 만들어진 갓바위를 보기 위해서 이다. 사실 이번 나들이의 목적지는 보물을 간직하고 있는 유달산 자락의 달성사이지만, 그래도 바다가 빚은 기이한 바위 절경은 눈에 담아야 한다는 생각에 찾는 길이다. 동식물이 아닌 바위로 천연기념물인 목포 갓바위 풍화혈은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영산강 하구에서, 풍화작용과 해식작용에 의해 형성된 풍화혈(風化穴; tafoni)로, 삿갓을 쓴 사람의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다. 원이름 목포 갓바위에서 목포 갓바위 풍화열로 변경된다. 풍화혈은 노출 된 암괴에 수분이 암석에 스며드는 부위(균열 등)에 발달하고, 스며든 수분의 부피 변화로 물리적 압력에 의해 암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