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149

如一同行 여든 일곱번째 - 서울(2)

- 탑골공원 그간의 멈춤을 뒤로 하고 글쓰기를 하여 본다. 이글의 서두에 밝힌 어머니와의 동행이 멈추게 된다. 근간에 몸의 거동이 어려우시어 잠시 여행이 중단 되고 끝내는 곁을 떠나시게 되었다. 먹먹하지만 정리 못한 글 몇개를 써보며 지속적인 여행에서 그 간에 함께한 추억을 떠올리면서 여행을 이어보려 한다. 오늘은 탑골공원으로 향한다. 학창시절 기억이 있어 낯설지가 않다. 당시는 가는 세월을 아쉬어 하며 소일 하던 분 들이, 나의 눈에는 아저씨, 할아버지에서 어느덧 동기나 선배로 바귄 것 뿐이다. 예전에 모여서 바둑이나 장기를 두는 모습은 아직도 담장 밖 한켠에서 진행 되고 있다. 예전의 장기 고수 님과 바닥에 나무가지로 글쓰며 인생 철학을 가르치시던 분들을 기억해 본다. 이곳은 탑골 공원, 파고다 공원..

문화 2022.12.23

如一同行 여든 여섯번째 - 서울

오랫만에 이전 서울의 중심 거리인 종로의 종각 역을 나선다. 애초에 여행의 계획을 잡고 방문 한 것이 아니라, 일로 인한 방문이라 바삐 쫓기듯 종각 주변의 문화재를 둘러 보려 한다. 이전의 기억으로 종로에는 YMCA, 화신 백화점, 낙원상가가 기억되고, 지하 음악다방의 구석에서 디제이가 틀어 주는 음악을 듣던 기억이 있는곳, 그리고 많은 학생의 발길이 드나드는 학원가와 종로 서적 당시는 종로의 거리는 젊은 이의 꿈을 키우던 곳 이었는데, 지금은 세월의 흐름속에 사라진 것이 많고, 주변의 환경도 그리고 사람들의 모습도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느낀다. 그중에 눈에띄는 보신각을 바라본다. 세해의 기운을 받기 위해 한두번 밤을 세운 것도 같고, 몇번 방송으로 본것도, 기억 속의 보신각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 ..

문화 2022.12.06

如一同行 여든 다섯번째 - 고성

멀리 와본다. 그리고 오랜 세월 걸려 오게 된다. 돌이켜 보니 20년 만의 방문이다. 오래전의 건봉사에 대해 떠올려 보려 노력 한다. 옛 모습을 지우지 못하고 찾아보니 입구 부터 생소하다. 너른 주차장에 차를 대고 서서이 먼 발치의 사찰을 바라본다. 당시는 대웅전 건물과 몇채의 요사채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가장 북쪽의 사찰로 썰렁한 느낌 이었고, 언덕에서 건너다 보이던 사찰은 여느 사찰이라기 보다는 사지와 비슷한 느낌에 그 나마 건물터에 몇채의 건물이 있었던 모습으로 기억되고 다만 붉은 글기가 새겨진 우둣 솟은 돌기둥과 글씨가 희안하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기억된다. 주차장에서만 보아도 잘 정비된 모습이다. 이즈음 옛 모습을 찾으려 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다고 생각해 본다. 주차장에는 용도를 알 수 없..

문화 2022.08.28

如一同行 여든 네번째 - 고성

동해로 길을 나선다. 아침 이른 시간 부터 서둘러 길을 나선다. 나의 목적지가 속초 이기 때문이다. 차를 달려 원주에 당도하여 고민에 접어든다. 그나마 달려온 길은 강릉으로 가서 바닷가로 오르고, 다른 길은 네비대로 홍천으로 하여 속초로 향하는 길이다. 많이 달려본 강릉 길을 마다하고 춘천 그리고 홍천으로 속초가는 길로 접어든다. 금요일 아침인데도 동해로 향하는 차는 많았다. 서서히 흐르는 길을 따라 간만에 교통제증을 맛보게 된다 일을 마치고 또 고민에 빠진다. 먼 속초까지 왔는데 강릉으로 내려갈까. 고성으로 올라갈까? 그나마 자주 온 강릉을 뒤로 하며 북으로 올라간다. 향하는 길에 눈에 들어오는 청간정의 표식을 보고 들어선다. 주차장 인근 옆에는 청간정을 알리는 청간정 자료 전시관이 있다. 퀴즈를 곁들..

문화 2022.08.22

如一同行 여든 세번째 - 봉화(2)

이른 아침 각화사를 찾는다. 새벽 안개가 산허리를 감싼 각화사는 뒷편에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해오던 태백산사고를 수호 하던 사찰이다. 이 자리는 조선시대 5대 사고중 하나이다. 조선왕조는 오대산·마니산·적상산·춘추관·태백산에 각각 사고를 지어 실록을 보관했는데, 태백산사고터는 경상감사 류영순이 추천하여 선조 39년(1606)에 짓고 1913년까지 실록을 보관하였던 곳이라한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는 이곳에 있던 실록을 경성제국대학으로 옮겼고, 광복 후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있다가 현재 국가기록원 부산기록관에 있다고 한다. 오늘의 방문은 사고터를 보러 가는 길이 아니다. 마음은 그 곳으로 향하나 갈길이 험하고 힘겨움을 이야기 해주는 일행으로 빠르게 포기 한다. 주변의 산세가 워낙 험준하기 떄문이다. 사고 건..

문화 2022.08.13

如一同行 여든 두번째 - 봉화

봉화군의 춘양면에 도착한다. 예전에는 이곳에 오기도 힘들었고, 이곳에서 영월로 넘어가는 길은 산속의 비포장 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은 길도 잘 나 있고, 안동에서도 한시간 정도면 당도할 수 있어서, 그리 먼 산골이 아니라, 도심 인근의 숲에 나온 느낌이다. 춘양 중학교앞 한국 산림과학고의 정문 옆의 보물 제 52호인 서동리의 동서 삼층석탑을 찾아본다. 개인적으로는 몇번인가 잘 지내는지 그저 지날 시 들르는 곳이지만 탑은 그 모습 그대로 이지만 주변 환경이 변하는 것 같다. 이곳의 국립 산림과학고는 아마도 이곳이 춘양목이라 알려진 소나무의 군락지인 춘양이게에, 산림 자원을 보존, 관리하고 산림서 얻어지는 각종 임산물의 가공에 관한 전문가를 양성 하는 학교가 세워진 것으로 생각한다. 학교에서 신경써서 관리..

문화 2022.07.31

如一同行 여든 한번째 - 안동

오늘은 홀로 안동으로 향한다. 무더위에 어머니가 먼 곳으로 이동을 어려워 하셔 대전 주변을 둘러보는 일과를 가졌다. 그간 짬잠이 대전인근의 잠시간의 답사는 적은 분량으로 글을 올리기 적당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접어 둔 사연은 모아 정리하여 올려 보려 한다. 오늘은 혼자만의 나들이로 안동으로 향한다. 오랜 빗속에 풀배는 벌초를 하기 위해서이다. 작업 후 하회마을 입구의 간장으로 맛을 내는 헛제사밥 육회비빔밥으로 허기를 달래고, 함께 고생하여 주신 형님을 배웅 후, 함게 어울려 코로나로 못다푼 형제애를 살려보려, 두 아우들과 춘양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봉화에는 많은 문화재와 멋진 누정이 많이 있다. 이번 방문길에 다시 길을 하리라 마음을 먹다 빼앗아 간다. 이내 하회마을의 입구의 풍산읍에 자리한 체화정이..

문화 2022.07.24

如一同行 여든 번째 - 공주

오늘은 공주를 찾아본다. 익산의 여행을 통하여 왕궁터에 관하여 여행을 마치고 나니 웅진백제의 왕궁터에 관한 여행은 어떨가 하여 공주를 찾아본다. 오늘은 왕궁이 있었다는 공산성을 올라본다. 금강을 끼고 언덕에 자리한 공산성은 외곽 성벽을 잘 복원하여 산책길로 잘 정비 되어 있어, 둘레길 모양 한바퀴를 돌아보는 즐거움이 있는 곳이다. 둘레길 걷듣 성을 한바퀴 돌아보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가파른 절벽옆으로 난 성벽길은 스릴마저 있다. 한때, 백제는 고구려에 견줄 힘을 갖고 있는 나라로 백제 13대 왕인 근초고왕 때에는 고구려의 남평양을 빼앗고 한성을 도읍으로 삼기도 했다. 백제는 바닷길로 중국대륙과 활발히 교류했고, 동남아시아와 인도에 까지 닿았다고 전한다. 고려가 국제적인 교류를 할 수 있었던 토대가 백제..

문화 2022.06.03

如一同行 일흔 아홉번째 - 거제

거제로 향한다. 오늘은 여행보다는 오랜간 만나지 못한 친구들을 보기 위한 길이다. 덥게 느껴지는 날에 고속도로로 급히 이동한다. 친구들을 만난다는 기쁨을 가지고 이동하지만 그래도 나선 길이기에 거제의 보물을 잠시 찾아보려 한다. 점심 식사 후 고속도로를 따라 목적지를 향하여 바로 달린다. 통영에서 고속도로를 내려 대교를 지나면서 오랜만에 바다의 내음를 느낀다. 대교를 통과하며 보이는 작은 섬과 이곳의 조선소 풍경, 코를 자극하는 짠내음에 거제를 온 것을 실감한다. 친구들을 만나기 전에 살짝 길을 벗어나 거재읍으로 향한다. 이곳에는 작년 12월 27일에 보물로 지정된 기성관이 있다, 거재에서는 유일하게 보물로 지정된 건물이다. 거제의 자랑이 하나 더 늘어난 것이다. 아직 안내판이 보물로 변경되지는 않았지만..

문화 2022.05.25

如一同行 일흔 여덟번째 - 익산

익산의 왕궁리로 향한다. 익산의 왕궁과 미륵사와 제석사가 위치한 익산, 왕궁을 세운 벡제 무왕의 이야기와 왜 왕궁터인데 왕궁으로의 역활은 왜 다 하지 못하였는지 정리해 보려 나선 길이다. 몇차례의 방문을 통해 얻은 지식을 정리해 보고저 하는 마음이다. 익산에는 왕궁터가 있다. 익산은 백제 무왕을 근간으로 이루어진 백제의 왕궁이라고 한다. 백제의 도읍은 그간 한성백제, 웅진백제 , 사비시대로 알고 있었으나, 최근 익산도 짧은 기간 이지만 백제의 새로운 왕궁터가 있었던 곳이다. 한성백제의 왕성 후보지로는 풍납토성과 몽촌토성, 경기도 하남 등이 유력하며, 웅진 시대는 요사이 발굴 공사가 한창인 공주의 공산성안, 사비시대는 부여의 관북리 유적을 유력하게 보고 모두 발굴 조사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궁궐터에는 ..

문화 2022.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