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149

如一同行 일흔 일곱번째 - 거창, 함양

오늘 방문하는 곳은 함양이다. 많은 정자를 가진 곳이나 오늘은 이곳의 못 다 방문한 보물을 찾아 나선다. 무주 구천동을 지나 빼재터널옆의 옛길 빼재로는 인가가 끝난 구간 부터는 공사로 도로가 막힌다. 이곳을 지나며 볼 수 있는 자작 나무 숲을 볼 수 없음을 아쉬워 하며, 길을 돌아 빼재터널을 지나 거창으로 들어선다. 마리면 고학리의 용원정을 찾는다. 짧은 계곡이지만 계곡을 이루는 커다란 바위와 낮은 높이 이지만 물흐름이 좋은 폭포도 있고, 나무들도 푸르러 한폭의 동양화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한눈에 들어오는 용원정과 계곡을 건널 수 있는 돌다리 그리고 효열각의 풍경을 계곡으로 내려 서서 감상해 본다. 다리와 수평을 이루며 뻗은 가지가 벛곷을 피우는 벛나무 가지 이다. 한철에는 초록의 잎이 대신 하얀 벛꽃..

문화 2022.04.25

如一同行 일흔 여섯번째 - 전주, 완주

전주로 길을 들어서지만 오늘의 목적지는 완주의 송광사 이다. 이전 완주 여행시 비어 둔 곳이다. 이곳의 보물만 만나 보아도 한껏 문화재를 보는 흥미를 만족하기 때문이다. 오늘의 전주는 코로나 이전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이제 코로나는 무서운 전염병이 아닌 듯 한 모습이다. 전주로 길을 접어든 것은 한벽당을 눈에 담아 보기 위해서 이다. 전주의 한옥마을 인근은 관람객의 발길이 많아 다소 번잡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한복의 화사함과 젊은 이의 미소가 봄을 더욱 반기는 듯하여 온 곳에 생기 있다. 오늘 이곳은 코로나도 자리를 비어 주었나 보다. 한벽당을 중심으로 이곳 저곳을 돌며 정자의 모습을 둘러본다. 이곳서 물길을 따라 전주시내와 연결된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다. 승암산 기슭의 이 정자가 오른쪽은 큰다리..

문화 2022.04.22

如一同行 일흔 다섯번째 - 진주, 하동

오늘은 꽃구경 간다. 먼저 진주로 향한다. 남도 꽃구경에 매화는 늦었으리라 생각하며 진주서 길을 잡아 하동 그리고 시간이 닿으면 구례로 돌아 귀가 하려한다. 그래도 여행의 목적이 문화제 탐방인지라 진주의 유명사찰인 청곡사로 향한다. 함양을 지나는 길부터는 벛꽃이 눈에 들어온다. 산중에도 길가에도 하얗게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 벌써 이따금 부는 바람에 꽃비가 내리니 가는 동안에도 눈호강을 한다. 이곳과 고성 일대, 창원, 진해는 벛꽃이 한탕이겠구나 생각하며, 청곡사로 향한다. 주차장에서 보이는 사찰로 길을 따라 걷기로 한다. 오늘은 일주문을 지나 사찰을 방문하여 본다. 입구의 저수지에 비치는 여린 잎을 가진 나무의 반영이 눈에 들어온다. 청곡사는 통일신라 헌강왕 5년(879)에 도선국사가 세웠으며, 임진왜..

문화 2022.04.16

如一同行 일흔 네번째 - 논산

익산 왕궁리를 다시 방문해 보려고 길을 나선다. 지난번 익산의 박물관을 통하여 본 유물과 백제의 역사속에 하나의 왕궁으로 자리 잡은 익산에 관하여 총정리 해 보고 싶어서 이다. 왕궁리로 향하는 길에 지난번 논산 여행 에서 찾지 못한 누정을 찾아본다. 지금은 논산인 강경의 금강을 가로 지르는 황산대교 옆 강어귀에는 임리정 과 팔괘정 누각이 자리한다. 팔괘정 이라는 누정의 입구에 산수유가 꽃을 피어 누정을 돋보이게 한다. 팔괘정은 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언덕에 자리한다. 정자의 옆에는 커다란 암석이 자리한다. 자채가 우람하고 힘있어 보이는 암벽바위에는 송시열이 새긴 '청초암', '몽괘벽' 등의 글자가 있다. 바위는 강언덕에 길게 발을 뻗고 있는데, 예전에 강 물길이 이 바위 밑을 흘렀다면 팔괘정에서의 모습..

문화 2022.04.12

如一同行 일흔 세번째 - 금산

금산으로 향한다. 금산시내의 금산 역사문화 박물관의 넓은 주차시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금산은 보석사가 사찰로서 자리하나 그간 이곳의 커다란 은행 나무를 보려 들른 적이 많아, 오늘은 새로운 사찰을 경험하여 보려고 한다. 금산에는 소개할 만한 보물이 임진왜란 당시 충청도 의병장으로 왜군과 싸우다 순사한 중봉 조헌의 유품이 7종 보물로 지정되어 금산의 칠백의 총에 자리한다. 다음 기회에 이들을 여행 하려한다. 보석사와 필백의 총은 가을 단풍이 물드는 시기에 오는 것이 나름 의미가 있다 생각한다. 금산에는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용호석이 금산의 명물로 자리한다. 금산의 용호석을 찾아 본다. 금산군 천내리에 자리한 용호석은 용석과 호석이 서로 떨어져 있다. 금산에서 금갈로를 따라 제원대교를 건너자 마자 거의 ..

문화 2022.03.31

如一同行 일흔 두번째 - 청양

청양으로 향한다. 정하고 나서지 않아 택해 본 길이다. 청양하면 생각나는 장곡사를 마음에만 담고 다른 보물을 찾아 나선다. 오늘은 일기도 그리 좋지 않아 볼거리가 많은 장곡사 보다는 알려지지 않은 보물을 찾아 나선다. 먼저 청양읍내에 자리하며 보물로 지정된 삼존불을 찾아본다. 청양읍사무소를 따라 오르면 야산에 산책길이 잘 정비된 길을 따라 조금만 오르면 청양 읍내리 석조여래 삼존입상이 자리한 전각을 만난다. 전각 앞에서는 아래 동네와 지천 생태공원이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전경을 볼 수 있다. 청양 읍내리 불상은 고려시대 불상 양식에 따라 만들어진 불상이다. 본래 읍내리 1구에 있었던 것을, 1961년 용암사로 옮겨왔고, 1981년에 보호각을 짓고 모셨다 한다. 가운데에 있는 본존불과 좌우에 있는 협시불은..

문화 2022.03.24

如一同行 일흔 번째 - 논산

논산으로 향한다. 오늘은 논산에 보존되어 오는 돌다리 3형제를 모두 보려 한다. 보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우리의 실생활에 가장 필요하고, 많은 사람이 이용하였던 문화재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유산이다. 이전에 원목다리와 강경미내다리는 지나며 몇번 탐방하였으나, 이번 기회를 통하여 그간 가보지 못하였던 석성수탕석교를 보려한다. 논산에 자리한 동굴법당이 있는 반야사로 먼저 향한다. 이 사찰에 대한 정보는 없으나 동굴 법당을 가지고 있어 요즘 핫 한 플에이스이기 때문이다. 예전의 광산을 활용하여 사찰을 중수 한 것으로 알게 되지만 사찰의 중수나 동굴 법당에 관하여는 알고 있는 것이 없다. 이것을 기회로 앞으로 동굴 법당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기 위한 첫 걸음으로 삼고저 한다. 삼전리 동네 입구를 통과하여 사찰로 ..

문화 2022.03.15

如一同行 예순 아홉번째 - 익산(2)

보물 45호 연동리 석조여래 좌상이 모셔진 석불사로 향한다. 이 불상은 현존 백제 최대의 불상이다. 이 석불은 밀양의 표충비처럼 국가에 큰 중대사가 있을시 땀을 흘렸다고 한다. 대표적인 것이 6.25전쟁, 외환위기, 노태우 전 대통령 사망때 담을 흘렸다고 한다. 다만 몸체와 어울리지 않은 불두를 가지고 있어 당혹스러웠던 기억이 있던 불상이다. 사찰의 길 건너편의 주차장에 차를 멈추고 적지만 조경에 신경을 쓴 사찰로 향한다. 이곳의 불상은 보수 중으로 법당출입이 금지 되어 있다. 공사명은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보존처리공사'로 공사기간이 2022년 2월 22일에서 4월 21일 까지 이다. 알아보지 않고 들르니 흔히 겪는 일이다. 2019년 방문 시 불상 앞에 나무불단으로 인해 불상의 완전한 모습을 볼 ..

문화 2022.03.08

如一同行 예순 여덟번째

익산으로 길을 나선다. 최근 여행 간에 수시로 통과한 지역으로 오늘은 익산을 목적지로 찾아본다. 오늘의 관심사는 미륵사지 출토 유물을 관리하기 위한 미륵사지 터에 자리한 익산 국립 박물관이다. 가는 중간에 여산의 동헌이라는 안내판이 눈에 들어온다. 많이 보아온 안내판이다. 궁금하여 길을 빠져 나와 여산의 동헌을 찾아간다. 갈색 안내판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일종의 버릇이다. 참새, 방앗간 단어 생각에 웃음짓는다. 조선시대 여산부 고을의 수령이 업무를 보던 관아건물로, 개조하여 여산 우체국으로 이용하다가 현재에는 경로당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여산면사무소 앞에 자리한 여산 동헌은 번호키를 이용 문이 잠겨 있고, 방문을 희망하는 분은 연락하라는 전화번호 메모가 달려 있다. 아마도 전화하면 번호키의 번호를..

문화 2022.03.03

如一同行 예순일곱번째 - 괴산

오늘 가는 곳은 괴산이다. 길을 나설 때 하늘은 회색빛으로 탁하다. 눈발도 예상되는 날이다. 괴산의 보물로는 주요 사찰인 각연사 석조비로자나불상과 각연사 앞 산위를 올라야 볼 수 있는 보물 제1295호인 통일대사탑비와 보물 제1370호인 통일대사부도가 있으나 산행이 허락되는 계절에 방문 하여 함계 보려 계획하고, 오늘은 누정과 폭포가 함께한 수옥 폭포로 향한다. 수옥폭포와 누정인 수옥정이 함께 담긴 사진을 갖고 싶고, 부근인 보물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을 보려 한다. 폭포주변은 잘 정비되어 있고 산속 깊은 곳의 폭포와 달리 접근이 쉽다. 폭포에서 얼음과 그 사이를 흘러 내리는 물줄기에 마음을 사로 잡혀 보고 있다가 폭포 옆길로 새로이 만들어진 데크길을 보게 된다. 폭포를 위에서 볼 수 있을까 생각하여 오르..

문화 2022.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