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곱게 온 산을 물들이는 계절이다. 오랜만에 고속도로로 대관령을 넘어 강릉으로 향한다. 얼마 전 새 식구를 맞은 동생의 집을 모친과 들려 보러 가는 길에 이곳의 보물을 찾아보려 한다. 강릉의 국보, 보물은 유적 건조물인 입영관 산문, 경포대, 오죽헌, 해운정 등 잘 알려진 건축물들이 있으며, 가장 최근인 2020년 12월 보물로 지정된 강릉향교 명륜당과 동무 서무, 전랑 등이 있어 둘러 보아도 좋으나, 사람들이 많이 찾아보지 못하는 보물을 보고 알리고 하는 마음으로 신복사지와 보현사을 찾아보기로 한다. 신복사지는 강릉 시청에서 남대천을 건너 얼마 멀지 않은 내곡동에 자리한다. 낮으막한 구릉에 자리한 신복사지에 좁은 길로 당도하면 그곳에서 잘 만들어진 너른 주차시설을 맞이한다. 덩그란히 마주보며 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