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如一同行 아흔 다섯번째 - 홍성 2

세종해피뉴스 2023. 3. 9. 16:30

당간 지주와 얽힌 문화재 들을 찾아본다. 광경사지에 존재하던 문화재인 석불상은 사지터에서 용주사라는 사찰로 이전 하고, 탑은 다른 위치에 자리 한다는 정보로 먼저 광경사지 석불좌상이 있는 용주사로 향한다. 당간 지주로 부터 그리 멀지 않은 읍내에 자리하여, 함께 하던 것 들을 찾아보려는 열의만 있으면 쉽게 모든 것을 보고 갈 수가 있다. 큰길 에서 조금 떨어진 사찰 입구엔 주차장이 자리하고 일주문을 통하여 사찰로 들어 간다.

 

[일주문]

만든지 얼마 되지않은 듯한 일주문을 보며 새로이 번창하는 사찰이라는 생각을 하며 들어선다. 길 옆에는 연못도 조성 되어 있지만 오늘은 썰렁하다. 연잎이 돋고 연꽃이라도 피면 볼거리가 있을 듯하다. 연못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니, 길옆에 자리한 고풍을 뛴 불상을 찾아 발길을 옮기니 광경사지 불상이라는 표지를 앞세운 불상이 있다.

 

 

 불상의 주변은 아직도 주변정리가 진행 중이다. 불상은 이곳에 새로이 자리하고 중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중이다.

겨울이라 생동감은 없으나 조용한 사찰은 잘 정비되고, 또한 봄이 되면 연못과 불상을 닮은 괴석들이 눈길을 잡는 이 사찰은 홍성과 같이 커가면서 더욱 번칭하여 질 것처럼 보인다. 한가하고 적막한 경내를 둘러본다.  

 

[용주사]

최근에 조성한 탑과 조형물 들이 보이나 눈에 차지 않는다. 대웅전과 산신각만이 보이는 작은 사찰이지만 잘 정리되면 큰사찰로 번창할 것 같다. 이내 불상으로 발을 옮긴다.

광경사지 불상은 원래 1975년 홍성읍 대교리 광경사지에 있던 것을 홍성읍 내법리 이 곳  용주사로 모셔온 것이다. 불상은 화강암으로 만들고, 상투모양의 머리 묶음은 작은 편이고 , 얼굴은 둥근데 사실적이고, 직선으로 뻗은 눈동자에는 진주를 끼웠던 흔적이 남아있다. 목에는 삼도가 있으며 , 양쪽 어깨를 감싼 옷 주름은 평형의 단을 이루고 있으며, 불상이 앉아 있는 자리에는 연꽃잎이 표현 되어 있다. 사실적인 얼굴 표정과 간략한 연꽃무늬 표현 등의 수법을 고려할 때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 된다고 한다.

 

[광경사지 석불좌상]

새로이 맞은 연화문 좌대에 자리하여 잘 보전되어 예전 광경사에서 누리던 지위를 회복하였으면 한다.  문화재는 많은 사람의 관심이 있어야 잘 보전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둘러 보는데 불상의 뒷면의 너무 다듬지 않은 듯 절단면이 직각이고, 색상도 붉은 빛을 띄고 있는 특이한 형상이다. 마치 불상을 벽에 기대어 놓게 만든 것이거나, 커다란 광배를 등에 지고 있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당간 지주에서 느낀 광경사의 큰이미지와 다소 어울리지 않는 크기와 이미지라 생각해보며 광경사지 탑을 찾아 나선다. 첫 방문자에게는 찾기가 쉽지 않다. 주변을 한참 서성이며 찾다가 보니  홍성여고의 정문의 오른쪽 둔덕에서 석탑을 발견한다. 

 

[광경사지 석탑]

 석탑의 내력은 이곳의 안내판을 통해 알게 된다. 원래 광경사터의 당간지주 옆에 있던 3층 석탑인데, 1914년 일본인이 자기 집 정원으로 옮긴 것을 1956년에 이 곳 홍성여중 정원으로 옮긴 것이다. 석재는 화강암이고 탑을 세우기 위한 기단부와 3층의 탑신부 만이 남아있다. 기단부는 지대석이 없는 채로 땅위에 직접 하대석을 놓고, 그 위에 4개의  판석으로 된 중석과 1매로 이루어진 상대갑석을 짜 맞추었다. 기단은 각 면의 중앙과 모서리마다 기둥을 본 떠 새겼다. 탑신의 각 층 몸돌과 지붕돌은 각각 하나의 돌로 쌓아 올렸는데, 1층 몸돌이 큰것에 비해 2·3층 몸돌의 높이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지붕돌은 밑면의 받침이 4단씩이며, 네귀 탑신부는 현재 3층이 남아있는데 옥신 위에 4단의 옥개석을 올려 놓았다. 상단부에는 노반석 1매 만이 남아있고, 고려시대의 석탑으로 추정한다. 

 

 

학교내에 존재 한다고 하니 나름 마음이 놓인다. 절의 위용을 알리던 당간 지주와 석탑, 불상이 과거 광경사의 이름 만을 가지고 흩어져 존재한다. 그리고 각 자리한 이유와 그 실체를 접하니 다 찾아 본 기쁨도 크지만 뿔뿔이 흩어져 있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도 크다. 

이곳 홍성에는 보물인 대광보전을 보유한 고산사와  읍성 그리고 상하리 미륵보살 등 다시 찾아 보고 싶은 문화재가 더 있다. 늘 그러하듯 다음을 기대하며, 또 다른 여행 계획을 세우며 집으로 향한다. 

 

如一유광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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