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如一同行 백 스무번째 - 안동

세종해피뉴스 2023. 7. 11. 22:41

- 가일마을

안동에 기거하는 친구와 늦은 점심 식사 후 함께 가일 마을 찾아본다. 풍산에서 하회마을 로 향하는 중도에 자리한  마을로, 마을 길을 들어서면, 둘레길을 나무 데크로 잘 조성한 저수지가 있으며, 장승처럼 마을 앞에 자리한, 팔에는 용문신을 하고 마을을 지키는 회화나무,  분재 같이 생긴 버드나무와 등이 자리하여, 마을이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슴을 알려주는듯 하다. 

 

[가일마을 저수지]둘레에 데크를 설치한 저수지
[용문신의 회화나무] 용문신을 과시하며 마을을 지키는 회화나무
[버드나무]

가일 마을은 고려 개국공신인 권행(權幸)의 후손 중 하나인 안동권씨 복야공파가 마을을 이루어  500여 년간 살아온 곳으로,  세종 때 권항(權恒, 1403~1461)이 이곳 부호인 유서의 사위가 되어 재산과 토지를 물려받아 정착하며 동성마을을 이루었다고 한다. 전통마을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종가인 병곡종택을 비롯, 수곡고택, 남천고택 등의 고가옥 들이 있다. 

 

[안동권씨 병곡종택]

화산 권주의 고택으로, 처음 건립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현재의 건물은 후손들에 의해 중건된 것으로 전한다. 권주는 도승지와 경상도 관찰사를 지냈는데 조선 연산군 11년(1505)에 갑자사화에 연루되어 세상을 떠나며 가족이 예천으로 이주하여 빈 집으로 방치되다가 18세기 중엽에 후손들이 들어와 살았다고 전한다. 6칸 대청의 큰 가옥으로 ‘ㅁ’자형 안채와 북쪽에 담장으로 별도로 구획된 사당이 있다.
당호는 시습재(時習齋)로 논어의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에서 취하였다고 한다. 

 

마을 안으로 조금 발길을 옮기면 수곡고택이 자리한다.

 

[수곡고택 ]

권보의 덕을 기리기 위해 정조 16년(1792)에 손자인 권조가 지은 종가집으로, 소박한 맞배지붕으로 남향한 터에 'ㄷ'자형 안채, '一'자형 사랑채와 중문간채, '一'자형 별당, '一'자형 대문간채가 있다. 행랑채의 오른쪽 칸에 있는 문을 들어서면 넓은 앞마당을 사이에 두고 사랑채와 안채가 튼 'ㅁ'자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안채의 뒷쪽 높은 곳에는 1칸의 사당이 있다.  

 

[수곡고택 ]

지정 당시 명칭은 '가일 수곡종택(佳日 樹谷宗宅)'이었으나, 경상북도 민속문화재'안동권씨 병곡종택'이 실제종택이나, 작은집인 가일 수곡종택'이 큰집으로 잘못 기재되어 있으므로 '가일 수곡고택'으로 지정명칭을 변경(2007.12.28)을 하였다고 한다. 그후  명칭 부여 지침(2017.2.28)에 따라 소재지를 사용하여 '안동 수곡고택'으로 지정명칭을 다시 한번 변경하였다.

 

[안채 출입구]

다듬지 않은 문지방이 특이한 문을 통하여 사랑채서 안채로 들어 가는 곳이다.

 

[수곡고택 안채]

다소 높은 단위에 자리한 안채에는 부엌이 보이고, 다듬어지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주춧돌이 이 규격화 된듯한 전경에 파격의 미를 보여주고 있다.

 

[수곡고택 별채]

별당채는 새로 지은 사랑채라 해서 '새사랑채' 또는 ‘일지재’라 하기도 한다. 이곳은 학문연구와 제자를 키우기 위해 만든 곳이다.

가일마을은 일제강점기 때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들이 많이 태어난 곳으로 배출한 인물로는 일제강점기에 대한광복회 등에서 활약한 권준희, 고려공산청년회 등에서 활약한 권오설, 6·10만세운동 등에 참여한 권오상 등이 있어 이마을 의 또 다른 자랑거리이다. 지금은 아늑하고 정적인 마을이다. 조용한 이곳 수곡고택은 민박이 가능하여 하루를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이 곳 가일 마을에서는, 이곳 안동에 새로이 움 튼 친구와 함께하는 중이다. 애초에 준비된 만남이 아니어서, 이곳을 소개하여 함께 방문하였는데 다행스럽게도 만족해 하여 흐뭇하다. 저수지 길을 걸으며, 고택을 방문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갖게 하여준 가일마을은 친구와의 정을 나누기에 좋은 장소라 생각된다. 마을을  나설때 지는 해로 저수지에도 어둠이 내리며 하늘은 조금은 붉게 물들었다. 커피한잔 나누며 담소를 즐기다 어두워진 고속도로를  달리며 오늘의 문화재를 본 기쁨과 함께한 친구와 보낸 시간에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향한다.

 

如一유광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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