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如一同行 백 서른 다섯번째 - 함안

세종해피뉴스 2023. 10. 12. 22:40

-  함안 박물관

오늘은 길을 나서 함안으로 향한다. 이 곳의 박물관에 전시 된 아라가야의 유물과 볼거리를 찾아보려 한다. 오늘은 가야문화를 접하러, 말이산 고분군 옆에 자리한 새로이 단정한 듯한 박물관을 찾는다. 가야는 고령 대가야, 창녕  비화가야, 김해 금관가야, 고성의 소가야, 함안의 아라가야로, 그 중 이곳 아라가야는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는 안야국, 광개토대왕비엔 안라, 삼국유사에는 아라가야로 표기되어 왔다고 하는 데, 최근에 남원의 아영에 그 세력이 자리하고, 멸망 후  일본에 많은 유민이 건너간 것으로 전해진다

 

[말이산 고분군]

말이산 고분군은 아라가야의 왕과 귀족들의 묘역으로 아라가야 600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유적이다. '말이'는 순우리말인 '마리'에서 비롯한 '우두머리'라는 의미로, 말이산은 왕의 무덤이 있는 산을 의미한다. 함주지에 고총이 있다라는 기록이 이곳 말이산 고분군을 말한다고 한다.  말이산의 중심 능선에는 가야시대 고분군들이  분포해 있는데, 봉토가 확인된 것만 160여기 이라한다. 당시 아라가야는 다른 가야국으로부터 '형님의 나라'라 불릴 정도로 규모가 큰 국가로, 지금의 함안을 중심으로 창원, 의령, 진주 등을 영역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이 곳에서는 약 8,000점의 유물들이 발견되어 가야의 문화, 생활상, 풍습 등을 알 수 있게 하여주며, 유물을 전시하는  박물관이 지어진 배경이 된다. 보물을 찾아 박물관으로 향한다.

 

[함안 박물관]

2003년 10월 개관한 함양 박물관은 2021년 재개관 하고, 건물 앞에는 집 모양, 사슴뿔 모양의 도기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연못에 설치하고, 박물관 내부에는 말이산 고분군및 고분군의 내부를 생생하게 재현해 놓은 다양한 전시물들과  대여유물 140여 점과 기증ㆍ기탁유물 1,000여 점 등 총 1,140여 점의 유물들을 전시, 수장하고 있다고 한다.

 

[별자리가 새겨진 덮개돌]

말이산 13호 고분에 무덤 덮개 돌로 사용된 돌 중에 하나로 별자리가 새겨져 있다. 이 무덤이 있는 자리에서 보이는 남쪽 하늘에 빛나는 별자리인 남두육성과  심수, 방수, 미수, 기수 등 별자리는 모두 125개라 하는데, 이 자리의 주인이 죽어서도 누워서 별자리를 볼 수 있게 하였다고 한다. 별자리는 고구려의 무덤에서 보이는 것 처럼 권력의 상징인데, 당시 고구려의 문화를 받아 드리고, 이 곳의 주인이 상당한 지위와 권세를 가진 자임을 보여 주고 있다.

 

[발굴된 도기들]

아라가야 도기의 특징은 원통모양 굽다리 도기에  독툭한 무늬인 불꽃무늬가 투창된 것이라 한다. 아라가야의 특징인 불꽃 무늬(제일 상단 왼쪽에서 두번재)가 일본에서도 발견되어 가야의 문물이 일본에도 전해 진 근거가 된다고 한다.

 

[여러모양의 도기들]
[보물로 지정된 도기]

국립 중앙 박물관에서 특별전으로'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 상형토기와 토우 장식 토기 '라는 주제의 전시회에 출품된 것을 알리고 있다. 전시기간이 2023-05-26~2023-10-09 로 전시품은 함안 말이산 45호 상형토기, 경주 황남동 토우 등 약 300여 점으로 고대 신라, 가야의 장송 의례에 사용 되었던 상형토기와 토우장식 토기를 통해 소중한 사람을 보내는 마음을 헤아리며 당시의 사회상을 조명하는 전시라고 한다. 진품의 대여로 못보게 됨은 정보 없이 마음 꽂히는 장소를 무조건 찾아 나서는 나의 여행 스타일에 생기는 일 이지만 복제품으로 맘을 풀어 본다. 

 

[보물  함안 말이산 45호분 출토 상형도기 일괄]

‘함안 말이산 45호분 출토 상형도기 일괄’은 집모양 도기 2점, 사슴모양 뿔잔 1점, 배모양 도기 1점, 등잔모양 도기 1점 등 총 5점으로 구성된 일괄 출토품이다. 삼국시대 고분에서 이렇게 여러 점의 상형도기가 세트를 이뤄 정식 발굴 출토되는 이례적이라 한다. 각각의 도기는 형태와 제작 기법 등에서 가야인들의 독특한 문화를 보여지고,  집모양 도기와 배모양 도기의 경우 형태와 구조적 측면에서 실제 당시에 존재했던 창고와 배를 그대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당시의 가옥구조와 선박 등에 대한 시설물을 복원하고 연구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또한 사슴모양 뿔잔과 등잔모양 도기는 조형성이 독특할 뿐 아니라 아라가야 고유의 불꽃모양 투창(透窓)이 표현되는 등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유물이다. ‘함안 말이산 45호분 출토 상형도기 일괄’은 유례가 없이 출토 맥락이 분명하고, 세트관계가 명확하며 유물의 잔존상태도 우수하다는 점과  학술적 의미가 크므로 보물로 지정해 삼국시대  고분문화의 가치를 알리기에 충분하다. 문화제청 자료참조

 

[굽다리 등잔]

가야시대의 굽다리 등잔은 말이산 25호 에서 출토된 것으로 유형문화재이다. 말장식은 아파트 공사 중 발견된 철편으로, 말장식을 재현하여 전시하고 있다. 말에 갑옷을 입힌 것은 돌격대를 의미하며, 현대의 탱크 같은 역활을 한 것으로, 이러한 철편으로 무장한 말 갑옷을 가진 강력한 세력이 아라가야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말갑옷은 목가리개와 몸통가리개로 크게 두부분으로 나뉘는데 철편을 가죽으로 엮은 것이라 한다.

 

[말 장신구]

마갑총의 유물인  발걸이, 손잡이, 청동방울 등

 

[말 장신구]

말안장 가리개, 말띠드리게 등의 말 장신구. 박물관 투어를 통하여 가야 문화에 대하여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본다.  몇일전 경남 고성의 소가야의 고분과 박물관을  들른 적이 있었는데, 다음에 다시 찾으면 소개하고,  이제 서서히 가야의 문화를 둘러 보아야 겠다고 생각해본다.

 

[봉황장식 금동관]

말이산 45호 출토품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출품에 따라 복제품을 전시 중 이다. 한마리의 부리는 부러졌고 다른 부러진 부분은 날개와 꼬리가 있는 부분으로 추정된다. 머리에 쓰는 관으로 추정하고 봉황의 관이라는 것이 독특하게 느겨졌다. 

박물관 출구에 다다르면 한동안 이슈가 되었던 성산산성의 연꽃씨 발견과 700년 만에 꽃을 피어낸 아라홍련에 관한 해설이 있어 이를 통하여  정보를 얻는다. 

 

 

700년 땅 속에서 지내던 씨앗에서 꽃을 피어 내었다 하니 놀랍고 궁금함을 가득안고 박물관을 나선다. 아라홍련이 어쩌면 고려 불화의 연꽃인가 생각을 해본다.

 

 

아라홍련이 피는 곳을 가 보고 싶은 욕망을 주체 못하고 어느덧 함안 테마파트를 찾아 가고 있다. 테마파크는 운동을 하는 몇사람 만이 공원 주위를 돌고 있다, 연꽃이 피는 시기가 7~8월이다 보니 꽃이 져서 발길이 적어서 적막감이 든다. 꽃을 떨구고 만들어진 연밥을 보며 그래도 뒤늦게 핀 꽃을 찾아 공원을 들러본다.

 

 

함안 연꽃 테마파크는 옛 가야 지구의 천연 늪지를 활용한 테마공원으로, 2009년 5월 함안 성산산성(사적 제67호)에서 출토된 연꽃 씨앗이 연대 추정 상 700여 년 전 고려 시대 것으로 밝혀지고, 2010년에 함안박물관에서 파종한 씨앗이 꽃을 피워 세상을 놀라게 하며,  아라홍련의 부활을 기념해 연꽃을 주제로 만든 곳이 함안 연꽃 테마파크다. 연꽃 주제 공원답게 홍련, 백련, 수련, 가시연까지 다양한 연꽃을 감상할 수 있고, 아라홍련도 있으며, 연꽃 사이로 징검다리와  곳곳에 포토존과 정자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혼자서 아라홍련이라 생각되는 연꽃과 백련을 본 것만으로 맘을 달래고 자리를 떠난다. 이곳 함안까지 온 길이 멀고, 시간도 많아걸려,  또 다른 보물이나 문화재를 더 보고 돌아 가려 마음 먹으며, 함양이 자랑하는 무진정으로 향한다. 무진정의 관람뿐아니라 길 건너 마을에 자리한 불상군 보물을 찾아고 보려 한다. 
 
如一유광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