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곡사 청양으로 길을 잡는다. 청양의 칠갑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 자리한 도림사지에 남아 있는 탑을 찾아나선 길이다. 길을 찾아 사지 입구 까지 당도하였으나, 정작 사지는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어, 낙옆이 발을 덮는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다가 길이 쉽지 않아 이내 돌아내려 온다. 중도 포기의 아쉬움으로 입구에 덩그라니 놓인 석조물과 문 닫은 주변의 휴게소와 산장이 나를 더욱 쓸쓸하게 한다. 푸르름이 살아나는 봄볕 받는 날 다시 찾아보리라 마음 먹으며, 청양의 국보와 많은 보물을 보유한 청양의 명소 장곡사로 향한다. 장곡사는 통일신라 문성왕 12년(850)에 보조선사가 처음 세운 절로, 이후 많은 수리가 있었으나 자세한 기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 사찰은 지형을 따라 위아래에..